멋징 크롤아지

sleepin to dreams

크롤아지 드라마 기반 꿈을 꾸는 아지라파엘 시점 프롤로그



원래 회지 콘티하기 전에 대사를 짜기 위해 시작했다가 어중간하게 글을 써버리는 바람에 한번 프롤로그로 처럼 짧게 앞부분만 올립니다. 본격 꿈을 통해 삽질하는 아지라파엘 시점 입니다. 정말 짧습니다. 후반부 내용은 만화 회지 로 나올 예정입니다.









아마겟돈의 시작은 순식간에 일어났고 종결 또한 갑자기 이루어졌다. 11년을 걱정한 것이 무색할 정도였다. 이 일은 전능자 님의 "형언할 수 없는 계획" 중 일부인지는 천국도 지옥도 모를 일 이였다. 하지만 그것은 천사에게 기쁨을 줌과 동시에 어떤 문제가 함께 찾아왔다. 천국과 지옥에서 처벌하는 일 소멸? 아니다 그런 일이라면 아주 바람 스치듯 지나갔다. 문제는 소멸을 막아준 "아그니스 너터 의 백발백중 예언서"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예언과


"you don`t have a side anymore."


"neither of us do."


" we`re on our side"


 이 말에 함유된 "자유" 의미였다.






sleeping to dreams








천사와 악마는 서로의 소멸을 막아내고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유혹하는 악마와 조금은 다르게 받아들이는 천사는 마침 기적적으로 비어진 2자리가 생긴 리츠에 즐거운 식사를 하러 갔다.

그날따라 기분이 좋았다. 그 이유라면 여러 가지였다. 서로의 소멸을 막아낸 것과 미카엘에게 기적으로 수건을 만들도록 요구했던 것 이제 한동안 어떤 행동을 하거나 작은 기적을 행해도 감시당하거나 꾸지람을 듣지 않는다는 점에서일까 아지라파엘은 무엇이 정확하게 더 좋은 건지는 몰랐지만. 그저 그날 분위기, 맛있는 음식, 달콤한 샴페인이 딱 들어맞았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천사가 보기에 크롤리도 기분이 좋아 보였다. 우리는 보통 때보다 샴페인을 몇 잔 더 마셨다.

크롤리는 평소와 같이 서점으로 벤틀리를 몰았다. 무슨 일인지 그날따라 전보다 속도를 늦추고 운전했다. 그 덕분에 천사는 저녁에서 밤으로 접어드는 하늘을 즐길 수 있었다. 느리면서도 짧은 시간의 드라이브를 마치고 크롤리 먼저 차에서 내려 차 문을 열어 줬다. 장난기 어린 얼굴로 천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기분 좋게 취기가 오른 아지라파엘은 사 풋 자신의 손을 얻었다.


"고마워 크롤리"


약간은 수줍게 고마움을 표하는 천사를 보고 그는 씩 웃어 보였다. 약간에 힘을 주어 가볍게 차에서 내리는 것을 도와주었다. 짧았던 에스코트를 받고 손이 떨어졌다. 잠깐 잡았던 손에 작은 열기가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는 차에 기대어 말을 이어갔다.


"내일 봐 천사!"


무언가 당연하게 내일 보자는 말에 괜히 조금 가슴이 간질였다. 이제는 서로 만나는 것에 간섭할 일이 없어서일까 예전과는 다르게 들렸다.


"내일…? 그래 내일 봐 크롤리.."


그는 만족하는 얼굴을 보이고 나서 차를 타고 사라졌다. 그 모습을 조금 지켜본 후 천천히 서점으로 들어갔다. 불타 없어졌던 모든 책이 다시 멀쩡하게 눈앞에 있노라니 천사는 기분이 들떴다. 오랜만에 달콤한 코코아와 함께 밤을 지새우며 책을 읽을 생각에 즐거웠다.

들뜬 발걸음 떼며 무엇을 읽을지 책장 앞에 섰다. 조금 훑어보다 어느 한 곳에 눈에 들어왔다. 어쩐지 그곳에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대로 손을 뻗은 곳은 예언서 구역 이였다(오트웰 빈스 로버트 닉슨, 머더 스프턴...). 그때 이후로 그 책들을 집어 들은 것은 처음 이였다. 그동안 왠지 연신 바라보기만 하고 손을 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무언가 알 수 없는 울렁임을 느끼다 이네 살짝 미소를 지었다. 몇 권을 집어 들고 소중히 책상에 내려놓고 기적적으로 만들어진 적당한 온도에 코코아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안경을 끼고 읽을 준비를 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샴페인 때문에 순간 정신이 흐려지는 줄만 알았다.


"샴페인 때문인가…?"


갑자기 찾아온 졸음에 샴페인을 탓해봤지만 사실 술기운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감겨오는 눈을 애써 떠보았지만 소용없었다. 처음으로 찾아온 말 할 수 없는 몽롱함에 생각할새 없이 천사는 몸이 기울어지는 걸 느끼면서 잠에 빠져들었다.







첫 번째 꿈 1941 런던교회


"little demonic miracle of my own"

눈앞에 가방이 있다. 아지라파엘은 눈을 깜빡였다. 말없이 그것을 받아들였다.

("이건 예언서들…. 그때…?")

런던교회 천사가 강하게 느꼈던 어떤 감정이 또다시 밀려오기 시작했다. 뛰는 심장과 함께 가방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내가 이렇게 힘을 주었었나?")

"lift home?"

그는 그때와 같이 행동하고 있었다. 다를 게 없었다. 오직 천사만이 다른 이질감을 느꼈다. 여기서 그를 따라서 서점으로 향할 것이다. 별다른 말없이 말이다. 하지만 지금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크롤리를 잡아야 할 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영영 놓칠 것처럼 불안감이 휩싸였다. 안절부절 못하고 입들 달싹이던 천사는 자신도 모르게 그를 불렀다.


"크롤리!"


기억에 없었던 일이 벌어진다. 천사에 부름에 크롤리가 반응한다. 갑자기 움직임이 느려지고 천사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것 같았다. 그는 온 힘을 다해서 멈춰진 악마를 향해 손을 뻗었다. 손가락이 닿을 때쯤.


"RRRRRR…. RRRRR"


전화벨 소리에 아지라파엘은 눈을 떴다. 잠시 희미했던 시야에 서점의 전경이 보였다. 그 끝에 전화기가 보였다. 전화의 신호음이 길어지고 잠시 눈을 깜빡이다 벌떡 일어나 끊어지기 전에 수화기를 붙잡았다.


"여보세요?"


"천사! 아직도 휴대전화 안 쓰는 거야? 별 기대를 한 건 아니지만"


"크롤리? 아 휴대전화가.."


 입을 다물었다. 휴대전화의 행방은 어딘가 책들 사이나 책더미 쪽에 박혀있을 것을 알았다. 더군다나 전원은 나가 있을 것이었다. 크롤리는 그의 정적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작게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 아무튼!"


무슨 상관이냐 는 듯 말을 이어갔다. 평소와 같은 크롤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근데 왜 오래 떨어져 있었던 것처럼 반갑고 그립게 들릴까? 다 날아간 술기운에 얼굴이 붉어지는 것 같았다. 그가 말하는 내용은 제대로 들리지 않았지만, 목소리는 계속 가슴에 울렸다. 문득 눈을 감고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을 알 때쯤


"그래서 공원 산책할래? 천사…? 천사야~~ "


"어?? 어 크롤리 물론이지! 아주 좋아!."


무언가 찔리듯 화들짝 놀라 큰소리로 대답하고 말았다. 벋어놓고 순간 굳어서 전화기 넘어 눈치를 봤다.


"그래~? 그래! 아주 좋지! 점심에 데리러 갈게 이따 봐"


".....뚜뚜…."


다행히 아무런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는지 넘어갔다. 끊긴 신호음을 듣다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잠시 가만히 눈만 깜빡였다가 머리가 아픈지 고개를 저었다. 한숨을 한번 쉬고 차근차근히 어젯밤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즐거운 저녁 식사에 서점으로 돌아와 기쁘게 책을 읽을 준비하기 위해 책을 꺼내고 코코아도 만들고 자리에 앉았는데….


"내가 어제 잠이 들었었나?"


문득 그 몽롱했던 그때를 기억하면서 동시에 손을 뻗는 장면이 떠올랐다.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꿈을 꾼 건가…?"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고  다시금 머리가 아파져 왔다. 아지라파엘은 고개를 숙이고 미간을 집었다.







뒷내용은 계획상 안올릴것 같아요 너무 노잼이야!

비정기적 그림 업로드 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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